대구·경북 첫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 구미차병원에 문을 열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권에 첫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20일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여성 장애인을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구미시 구미차병원에서 지난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임신·출산 관련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장애 친화 장비를 갖춘 곳이다. 이동지원과 손짓말(수화 언어) 통역 등 의사소통 편의도 제공한다. 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보건소 등과 협력해 여성 장애인에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구미차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 전문의 4명, 간호사 26명, 전담 코디네이터 1명 등 40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국·도비 등 3억5000만원을 들여 휠체어 체중계, 특수휠체어, 성인기저귀 교환대 등 장애 산모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마련했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북 예수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구미차병원 등 전국에 8곳이 있다.
문태경 경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지역 여성 장애인이 편안하게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여성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