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경남도 제공
경상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했다.
경상남도는 3일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지원하는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응급수술을 해야 할 중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한 119 대원이 환자를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의료상황실은 119 대원, 경남소방본부 종합상황실 등과 3자 통화를 하며 119 대원에게 환자를 이송할 응급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응급의료기관에는 환자 상태와 도착 예정시간 등을 알려서 응급치료를 준비시킨다.
응급의료상황실은 119 신고 지점, 신고 내용, 출동 상황, 구급차 이동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남 도내 35개 권역응급의료기관 상황을 관리한다. 뇌출혈·대동맥·장폐색·중증화상·사지접합 등 9개 분야 27종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 이들 병원의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과 의료진 대기 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환자를 권역응급의료기관까지 이송하기 어려우면, 가까운 병원에서 1차 응급조처를 한 뒤 권역응급의료기관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응급의료상황실은 휴무 없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지원단 4명, 소방본부 4명 등 8명이 4개조로 나눠서 근무하고, 경상남도 직원 4명이 지원한다. 지원단 4명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간호사와 응급구조사로 이뤄졌다.
강판상 경상남도 식품의약과 담당자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병원 이송, 적절한 의료기관 선정, 상급 응급의료기관 과밀화 해소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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