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경상남도 정원산업박람회’가 3~5일 경남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경남도 제공
“이번 주말 거제로 꽃구경 오세요!”
경상남도는 3~5일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정원, 시작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제1회 경상남도 정원산업박람회’를 연다.
앞서 지난해 산림청·경상남도·거제시 등은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거제지역을 정원 도시로 가꾸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정원산업박람회는 협약에 따른 첫 행사로, 2030년 개장 목표로 조성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경남의 우수한 정원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법인·단체·개인이 조성해서 광역지자체에 등록하고 운영하는 정원을 민간정원이라고 하는데, 10월 말 현재 국내 전체 민간정원 118곳의 31%인 36곳이 경남에 있을 만큼 경남의 민간정원 문화는 발달해 있다. 박람회에선 거제 옥동힐링가든, 창녕 만년교정원, 진주 정원 품은 10남매 뜰, 통영 물빛소리정원 등 민간정원 4곳을 축소한 ‘리틀 민간정원’이 소개된다.
또 실외 녹지공간에 조성한 ‘생활 속 정원’, 거제시 시민정원사 교육생들이 조성한 ‘사랑하는 나의 올리브정원’ ‘가을 숲 치유정원’ 등 참여정원도 즐길 수 있다. 싱그러운 허브향기정원, 겨울을 기다리는 정원, 크리스마스 정원, 유자·파인애플·알로에 정원, 거제도 사는 꽃 정원,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원 등 6개 주제의 소규모 정원도 선뵌다.
정원 관련 책 200여종을 전시하는 정원책방과 재활용 화분 심기, 압화 스티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화훼·종묘·조경시설·인공토양 등을 판매하는 정원산업관과 정원의 현황·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원문화관도 운영된다.
문정열 경상남도 산림휴양과장은 “경남에서 처음으로 선뵈는 정원산업박람회에 많은 시민이 참가해 정원문화산업의 꽃을 함께 피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과 우리나라는 2019년 11월26일 국제기구 한·아세안을 출범시킨 것을 기념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국유림 200㏊에 열대우림 등 아세안 국가의 특성을 반영한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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