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버스에서 10대 청소년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부산시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강달수 부산시의원(국민의힘)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강 시의원은 지난 4월 술을 마신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고등학생 2명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사고 있다.
피해 학생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버스 안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을 살펴보고 강 시의원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강 시의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살폈는데 불법 촬영된 사진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강 시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달 말 의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의원은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이 없다. 지역 주민과 시민에게 송구하다.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겠다. 재판과는 관계없이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강 시의원은 교사 출신으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