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2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 축제’ 모습. 대구시 제공
불교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가 7일부터 사흘 동안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5일 “대구시가 후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가 주관하는 ‘제13회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 축제’가 7∼9일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승시 축제는 스님들의 산중장터를 축제로 재연한 것인데 사찰에서 필요한 물자를 교환하는 장터의 의미를 넘어 각 사찰이 가진 불교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는 자리다.
축제 기간 동화사에서는 △승시마당(불교전통문화 체험·승시장터·먹거리 마당) △전시마당(국화축제·전통 한지 전시) △전통놀이 한마당 △사찰음식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7일엔 오전 11시 불교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8일엔 스님들의 승가 씨름대회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등이 열린다.
대구시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팔공산에 나들이객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승시 축제 기간 동대구역에서 동화사까지 운행하는 ‘급행 1번’ 버스를 2대 늘리고, 배차 간격을 13분에서 11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승시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이 참여해 즐기는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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