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24일 오후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학기부터 경남 모든 학교의 급식 재료로 사용할 수산물은 원산지와 상관없이 방사능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5일 “경남 도내 모든 학교에 급식 재료로 9월부터 납품할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번 전수검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전수검사 대상은 급식 재료로 납품되는 횟수가 많은 멸치·오징어·명태·새우·고등어·삼치·주꾸미·게·가자미·바지락·낙지·다시마·장어·아귀·미역 등 15개 품목이다. 이들 15개 품목은 학교 급식 재료로 납품되는 전체 수산물의 95%가량을 차지한다.
교육청은 지금까지는 전체 학교의 15%를 골라서 학교당 1개 품목만 방사능 검사를 했는데, 다음 달부터는 모든 학교에 납품되는 거의 모든 수산물을 검사한다.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들어갔기 때문에 원산지 상관없이 모든 수산물이 검사 대상이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시료 채취는 지역별 교육지원청이 하고, 검사는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맡는다. 경남도교육청은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은 즉시 폐기하고 대체 식재료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해당 업체는 납품 중단 조처할 계획이다. 전수검사 결과는 교육청 누리집(gne.go.kr)에 품목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수산물 방사능 전수검사뿐만 아니라 관계기관·학부모·납품업체로 구성된 ‘수산물 안전 소통단’과 함께 수산물 가공업체, 위판장, 수협 등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해 안전한 식재료를 학교에 공급하겠다. 아이들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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