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이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경남의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갈수록 후퇴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제와 다르게, 경남 경제는 각종 경제지표에 ‘파란불’이 켜지며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경상남도는 27일 “지난 6월 기준 각종 경제지표가 1998년 시·도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남의 경제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기준 경남 고용률은 6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견줘 1.6%p 올라간 것이며, 1998년 시·도별 통계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대로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6월에 견줘 0.9%p 내려갔다. 이는 2015년 이후 6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무역수지는 19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 월 흑자액은 올해 들어 매달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하며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지수는 4월부터 100을 넘겼고, 6월에는 104.1을 기록하는 등 경남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뜻한다. 고용상황이 좋아지면서, 제조업 분야의 현장 인력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국가 경제는 지난해보다 수출이 후퇴하는 등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경남 경제는 전국 상황과는 다르게 가고 있다. 조선·방산·원자력·자동차·자동차부품 등 경남 주력산업이 상승국면에 접어든 덕택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보다 빈일자리를 채우는 쪽으로 지원정책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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