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역세권 개발은 서부경남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남도는 21일 “남부내륙철도 설계 단계에서 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사항이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 기관에 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민간자본 유치와 중앙부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77.9㎞ 구간에 철도를 건설하고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9874억원이다. 2027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현재 3시간30분(버스 기준) 걸리는 서울~진주 구간이 2시간10분으로 1시간20분 단축된다. 서울~거제 구간은 현재 4시간30분(버스 기준) 걸리는데 2시간40분으로 1시간50분 단축된다. 서울~창원 구간도 현재 3시간(케이티엑스 기준)에서 2시간35분으로 25분 단축된다.
경남에 남부내륙철도 역은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등 5곳 생긴다. 이 가운데 진주는 기존 역을 사용하고, 나머지 4곳은 합천 합천읍 서산리,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거제시 사등면 사등리에 새로 건설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서부경남을 관통하기 때문에 철도 개통과 역세권 개발은 중동부경남에 견줘 낙후한 서부경남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역사를 중심으로 한 연계환승교통체계 구축, 문화·관광 자원개발과 활성화 방안 마련, 지역경제 거점으로서 역세권 활성화 방안 마련, 서부경남 5개 시·군별 지역 특색에 맞춘 차별화된 발전전략 수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남부내륙철도 역세권이 지역 경제·문화·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역세권 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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