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고 밝힌 가운데, 부산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다.
166개 시민·사회단체가 가입한 ‘부산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5일 “이날 저녁 온천천에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자전거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동래·연제구에 걸쳐 있는 온천천은 부산의 대표 도심 하천이며 시민들이 밤낮으로 많이 찾는 곳이다.
자전거 시위 참가자들은 저녁 6시30분께 부산도시철도 동래역 1번 출구 앞 온천천 인공폭포 앞에 모인다. 자전거를 빌려서 헬멧을 착용하고 안전한 자전거 타기 방법을 배운 뒤 온천천 자전거길 코스를 따라 함께 주행한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거리는 10㎞다. 저녁 6시50분부터 온천천 인공폭포 앞~명륜역~온천장역~부산대역~장전역 5㎞를 왕복 40분 동안 서서히 달린다. 중간에 한차례 휴식을 갖고 저녁 8시께 동래역 주차장에서 해산한다.
주최 쪽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 타기를 통해서 모든 생명의 원천인 바다가 방사성물질로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많은 동참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