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13호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이순신 장군은 1593년 8월 이곳에 조선 수군사령부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설치했다. 경남도 제공
“경남에서 만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여정을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만들겠습니다.”
경상남도는 20일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지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관광상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개발한 관광상품은 △순국의 현장 노량투어(2박3일) △해전 첫 승리 옥포대첩 투어(1박2일) △역사전문가와 함께 하는 한산대첩 투어(1박2일) 등 3개이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 순례길 개발을 ‘남해안시대 제1호 관광사업’으로 정해 2027년까지 추진하는데, 첫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순국의 현장 노량투어’는 고성 당항포, 남해 충렬사 등 고성·남해·사천 일대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이다. 여기에 고성 송학동 가야고분군과 공룡박물관, 남해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사천 해상케이블카와 유람선 등이 곁들여진다.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출발한다.
‘해전 첫 승리 옥포대첩 투어’는 창원시 속천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승전지를 둘러보고, 거제 옥포대첩 기념공원을 방문하는 등 창원·거제 일대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이다. 여기에 창원 진해해양공원, 거제 두모몽돌해변·매미성·파노라마케이블카 등이 곁들여진다. 다음달 1일부터 매주 토요일 출발한다.
‘역사전문가와 함께 하는 한산대첩 투어’는 한산섬·세병관·이순신공원 등 통영 일대 승전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역사교육을 위해 역사전문가가 동행한다.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출발할 예정인데, 시작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훈기 경남도 관광진흥과 담당자는 “우선 올해 연말까지 역사 관광에 강점을 가진 전담여행사를 지정해 운영한 뒤 결과를 분석하고 개선해서 내년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좀 더 재미있으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정과 비용 등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 경남관광재단 등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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