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된다. 대구시 제공
7월1일부터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바뀐다.
대구시는 14일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 관련 설명회’를 열어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으로 달라지는 점을 발표했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대구시 면적은 885㎢에서 1499㎢로 늘어난다. 이는 전국 8개 특·광역시·특별자치시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이다.
인구는 지난 5월말 기준 군위군의 2만3219명이 더해져 238만251명으로 늘어나고, 예산은 군위군 예산 4005억원이 더해져 16조8682억원이 된다. 행정구역은 군위군 1읍·7면이 더해져 7구·2군·7읍·10면·133동으로 바뀐다.
대구시는 2030년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일대에 들어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에 맞춰 군위군에 미래첨단산업단지와 에어 시티(공항 도시) 등을 조성하는 등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군위군 전역에 도시 수준의 사회기반시설과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격차 해소, 인구소멸, 경기 침체 등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위군민들이 받던 보훈수당, 농민수당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군위군의 보훈수당은 대구시보다 금액이 높다. 가장 차이가 큰 전몰군경가족수당은 대구시 70만원, 군위군 150만원이다. 대구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차액을 보전하도록 했다.
또 군위군에는 없는 5·18민유공자수당·특수임무유공자수당(70만원)은 대구시 기준을 적용해 지급하기로 했다. 군위군과 경북도가 분담해 지급하던 농민수당은 군위군 조례를 통해 유지한다. 다만, 대구시 다른 시·군에 확대해 도입하지는 않는다.
군위군민들이 받는 복지 혜택은 늘어난다. 대구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해 보장 범위가 기존 9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된다. 화장장려금(20만원)을 지원받는 대신 대구시 명복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지역 화장장을 이용하면 명복공원 이용료(18만원)의 차액을 50만원 한도 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무연고자나 장례처리능력이 없는 연고자는 80만원 한도 에서 공영장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14일 군위군 편입 준비 추진 상황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군위군을 지나가는 버스와 도시철도의 무료 환승도 가능해진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칠곡경북대병원역~군위터미널(급행9), 칠곡경북대병원역~우보정류장(급행9-1)을 오가는 급행 노선 2개가 신설된다. 군위군 농어촌버스는 내년 1월부터 마을버스로 전환된다.
군위군 중학생들은 대구시 내 1학군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됐다. 군위군 중학생이 군위고등학교 진학을 원하면 지역우선전형으로 우선 지원할 수 있다.
군위군의 소방 사무는 경북의성소방서에서 대구강북소방서로 관할이 바뀌고, 군위군에는 군위119출장소를 설치한다. 경찰 사무는 내년 1월부터 경상북도경찰청에서 대구광역시경찰청 관할로 바뀐다. 법원 사무는 대구지법 의성지원이 그대로 맡는다.
한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지난 202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터 선정을 앞두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군위군을 설득하는 카드로 제안됐다.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 조건으로 신공항 유치에 찬성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