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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형 그네 통째로 넘어져 초등생 1명 숨져

등록 2023-06-11 18:13수정 2023-06-12 00:56

어린이 3명이 탄 그네 성인이 밀어주던 중 넘어져
그네 앞 땅바닥에서 놀던 12살 초등생 사고당해
흔들 그네. 클립아트코리아
흔들 그네. 클립아트코리아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갑자기 떨어진 그네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께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여러 명이 함께 앉아서 타는 벤치형 그네의 기둥이 뽑히면서 그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그네에는 어린이 3명이 타고 있었고, 그네 앞 땅바닥에 ㄱ(12)군이 앉아서 놀고 있었다. ㄱ군은 떨어진 그네에 깔려서 심정지 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5시께 숨졌다.

언론에 공개된 놀이터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보면, 사고가 나기 직전 성인 남성 1명이 어린이 3명이 탄 그네를 밀어줬는데, 이때 이미 그네 기둥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남성이 그네 밀어주기를 멈추고 불과 몇초 뒤 그네 기둥이 뽑히면서 그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가 난 그네는 2020년 10월 놀이터를 만들 때 함께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놀이터 설치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그네 등 놀이터 시설의 설치와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당시 놀이터에 있었던 어린이들과 그네를 밀어줬던 남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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