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오는 7월 13∼14일 의료 인력 충원과 제2 대구의료원 설립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김규현 기자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오는 7월13∼14일 의료 인력 충원과 제2 대구의료원 설립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7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지역의료 체계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의료불평등 해소, 초고령사회 간병 문제 해결, 보건의료인력 확충,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며 다음달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필수의료분야 의사 인력 부족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3월 건물에서 추락한 10대가 응급의료체계 문제, 의사 인력 부족,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대구 전역 병원을 뺑뺑이 돌다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보건의료인력 부족과 공공의료 인프라 부족은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공백과 의료 서비스 격차 확대로 이어진다. 이는 건강 불평등이 심화하고 국가 의료체계에 대한 신뢰가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료 체계 붕괴는 더 심각하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부족한데 그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추진하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은 홍준표 시장이 당선된 뒤 모두 철회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민의 요구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간호사 인력 확충과 지역 의사제·간호사제 시행 △지역 공공의료 강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간호사 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와 간병비 국가 해결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의료 인력 부족과 지역 의료불평등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정부와 지자체를 규탄한다. 이번 총파업은 국민 모두의 건강권과 보건의료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