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청년이 일하고 싶은 고용환경을 갖춘 경남 중소기업으로 20곳이 선정됐다.

경남도는 7일 “청년 채용확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잡힌 기업문화 확산 등을 위해 ‘경남형 청년친화기업’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중소기업은 △창원시 남도하이텍, 삼양옵틱스, 아이웍스, 엠지아이티, 인포스텍, 재상피앤에스, 재영테크윈, 폴리코리아 △김해시 디에스피, 바이저, 스카나 코리아 하이드로릭, 시선아이티, 케이피항공 △진주시 엔스퀘어 △양산시 느티나무의 사랑, 유승, 제이이엔지 △사천시 에어로매스터 △산청군 낙우산업 △거창군 하늘바이오 등이다.

청년친화기업 선정은 경남도·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의 고용우수기업·가족친화인증기업 등 인증을 받은 도내 중소기업 53곳을 대상으로 사전·서면·현장 등 3차 심사를 거쳐서 이뤄졌다. 최근 2년 이내 산재사망사고 발생 기업, 임금체불 등 근로기준법 위반 기업, 육아휴직·성희롱예방 등 법정 보장제도 부재 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임대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이미용·욕탕·마사지업도 제외했다.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심사에서 정규직 가운데 청년 비율, 매출액 성장률 등 안정성이 20점으로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했다. 신입사원 임금, 최근 3년 동안 임금상승률, 성과급 지급 수준 등 임금 수준은 18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최근 2년 동안 청년 고용유지율(10점), 육아지원제도 운영, 경력단절여성 채용, 유연근무제 실적, 육아휴직자 복귀 등 일과 생활의 균형(10점), 자기개발비·복리후생 등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10점) 등도 중요한 기준이었다. 최근 2년 동안 청년 고용증가율(이주노동자 제외)에는 5점을 배점했다. 현장심사를 하는 현장실사단에는 경남에 사는 청년 10명도 포함됐는데, 이들은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 인터뷰까지 했다.

청년친화기업으로 선정된 업체에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작업환경을 개선하면 업체당 최대 1500만원(자부담 20%)이 지원된다. 또 출산·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으로 청년 인턴을 고용하면 최대 5명에게 최장 18개월 동안 생활임금(시급 1만1021원)을 적용해 인건비를 지원한다. 청년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최대 5명까지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한다. 대출을 받을 때 우대금리 적용도 받는다. 이들 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겐 기업당 최대 10명까지 주거안정을 위해 최고 월 30만원까지 1년 동안 지원한다.

김희준 경남도 일자리경제과 담당자는 “전문위원과 청년위원으로 이뤄진 선정심사위원회가 의결해, 심사 총점 상위 20개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는 앞으로 3년 동안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