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하역장비를 친환경 설비로 전환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하역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항만 내 컨테이너 운반차인 야드 트랙터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전환 사업과 이동식 크레인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사업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야드 트랙터 지원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노후 경유 야드 트랙터를 엘엔지 사용 차량으로 교체하거나, 구매하면 그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야드 트랙터 한대당 교체비용은 5100만원이다. 올해 가능한 지원 차량 대수는 36대다. 항만공사는 사용 연료를 경유에서 엘엔지로 교체하면 초미세먼지 100%, 질소산화물 99%, 이산화탄소 24%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 야드 트랙터. 부산항만공사 제공
민간사업자가 운용하는 경유 사용 이동식 크레인 6대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비용의 90%를 지원한다. 이동식 크레인은 항만 안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하역장비로,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비용은 한 대당 9200만원이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는 경유 사용 이동식 크레인이 배출하는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80%를 줄여준다.
부산항만공사 등은 지난해까지 부산항에 운영하는 야드 트랙터 697대 가운데 582대(84%)를 엘엔지로 사용 차량으로 교체했다. 이동식 크레인은 400대 가운데 385대(96%)에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을 완료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