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 등 관계기관이 국립공원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시는 2일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을 앞두고 팔공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역 상생발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대구 동구·경북도·경북 영천시·경산시·군위군·칠곡군·국립공원공단·환경부 등 9개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팔공산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 가능한 탐방 서비스 등 공원사업 시행 △팔공산 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사업 발굴 △팔공산 국립공원 관리체계 정착을 위한 준비단 출범 등 업무를 약속했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2021년 5월 도립공원인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타당성 조사 결과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린 뒤 주민설명회, 공청회, 지방자치단체 의견 청취 등 절차를 마쳤다. 다음달 국립공원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해발 1193m로 대구 동구, 경북 경산·영천·군위·칠곡 일대에 걸쳐 있어 대구시와 경북도가 나눠 관리한다. 팔공산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하늘다람쥐, 독수리 등을 포함해 생물 종 5296종이 살고 있다. 은해사 거조함 영산전(국보 14호) 등 국보 2점과 ‘갓바위’라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431호) 등 보물 28점 등 지정문화재도 91점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국가의 소중한 자연·문화·역사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어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시·도민과 정부 관계자의 깊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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