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23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3일 밤 10시55분께 대우조선해양 1도크 공장에서 28m 높이의 사다리차 바가지에 타고 작업을 하던 대우조선해양 장비운영부 소속 신호수 ㅅ아무개(47)씨가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ㅅ씨는 함께 작업하던 동료의 신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으나 이날 밤 11시40분께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ㅅ씨는 동료 1명과 함께 사다리차 바가지를 타고 공중에서 블록 고정장치 해체작업을 마친 뒤 내려오려고 했으나, 바가지가 다른 장비에 걸려 움직이지 않자 끼어있는 바가지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바가지가 빠져나오는 순간 튕기면서 그 반동 때문에 ㅅ씨가 바가지에서 떨어졌다.
거제경찰서는 ㅅ씨 동료 등 목격자와 회사 안전담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23일 밤 12시 해당 작업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은 “노조 자체적으로 사고 경위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