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주공원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에 관심을 촉구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민주공원은 “9월15일부터 12월3일까지 민주항쟁기념관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 위기 동물 예술로 HUG> 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더욱 부각된 환경문제와 생태보존의 심각성을 현대미술로 살펴보는 전시다. 미디어, 입체, 사진 등 다양하 매체의 예술가가 협력해 인간에 의한 환경 재해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 인간과 공존해야 하는 동물과 생태환경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는 뜻을 전달해야 한다는 뜻에서 기획됐다. 고상우, 김창겸, 금중기 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들은 사회적 메시지뿐 아니라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고상우 작가는 사자 등 동물 사진에 청색을 입히고 심장을 그려 멸종위기 동물과의 공감을 끌어내는 작품을 선보이고, 김창겸 작가는 여러 동물 등에 다채로운 꽃문양을 활용한 영상 작품을 보여준다. 금중기 작가는 자연 세계를 상징하는 동물 조각 작품들을 내세웠다. 전시회에는 생물 다양성과 자연을 위해 실천 방안을 고민해보는 체험 행사와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부산민주공원 문화예술교육·전시 담당 부서는 “생명 그물망으로 연결된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존과 가치를 예술로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기획했다. 시민들이 예술을 매개로 생태계와의 공존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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