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6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왼쪽부터 박상제, 하종근, 권유관, 김춘석, 이상주, 성낙인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오는 4월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20일 기준 국민의힘 소속만 6명 등록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국민의힘 소속인 하종근(62) 전 창녕군수, 박상제(60)·권유관(65)·성낙인(64) 전 경남도의원, 김춘석(68)·이상주(60) 전 창녕군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떨어진 한정우(66) 전 군수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성기욱(59) 전 창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지난 16일 유일하게 출마선언을 했으나, 20일 오후 1시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이번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던 국민의힘 소속 김부영 군수가 지난달 9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창녕군 일부 시민단체는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에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11일 페이스북에 “걸핏하면 보궐선거를 하는 상태에서 이번에 또 보궐선거를 하게 되었는데 선거에 나선 각 후보들이 우리당 공천 운운하는 것을 보고 참 뻔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더는 공천 시비 없이 이번에는 무공천 선거를 해서 정정당당하게 후보들끼리 실력대결을 하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올해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4월5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되며, 앞서 3월31일과 4월1일 이틀 동안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성낙인 경남도의원이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도의원직을 중도사퇴했기 때문에 창녕군 제1선거구에서 경남도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열린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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