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학협력 인재양성·창업프로그램과 창업지원활동은 다른 시·도에 견줘 좋은 편이지만 연구개발·기술사업화와 네트워크·인프라 구축, 창업 활성화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산하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8일 발표한 ‘지산학 협력 적용분야 확대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부산 14개 종합대학에서 운영하는 캡스톤디자인(1~2학년 동안 배운 전공교과목 등을 바탕으로 산업체가 필요로하는 과제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 및 종합적인 문제해결을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현장실습, 계약학과 등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과 사업체 수는 2021년 기준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또 부산의 대학 내 창업동아리 수는 2019년 전국 9위(163개)에서 2021년 전국 2위(526개)로 올라섰다. 창업경진대회는 2021년 52차례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열렸고, 창업캠프도 2021년 52차례가 열리며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집행액 가운데 공동연구 투자 비중은 2020년 기준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2016년 31.6%(전국 6위)에서 2018년 32.3%(전국 7위)로 증가하였으나 2020년 29.9%까지 떨어졌다.
또 부산의 신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수는 2016년 73개(5위)에서 해마다 하락하며 2020년 34개로 전국 13위를 기록했다. 부산시 수행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사업화 건수는 2015년 1089건(전국 7위)에서 2016년 2182건(전국 4위)으로 증가한 뒤 2019년 1472건(전국 7위)으로 감소했다. 부산시 수행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기술료 징수액은 2015년 76억원(전국 8위)에서 2017년 100억원(전국 6위)까지 상승했으나 2019년 95억원(전국 6위)으로 감소했다.
또 산학협력단 운영인력 수는 2020년 평균 30명(전국 8위)에서 2021년 평균 29명(전국 9위)으로 다소 하락했다. 2021년 기준 산학협력단 운영인력 수(평균)가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 49명(전국 1위), 대구 39명(전국 2위), 대전 38명(전국 3위)이었다. 전국 평균은 28명이다.
또 부산 소재 대학의 산업체 경력이 있는 전임교원 수(대학 평균)는 2020년 45명(전국 8위)에서 지난해 36명으로 감소하며 전국 순위도 11위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대구(140명), 울산(130명) 순이었다. 전국대학 평균은 41명으로 부산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부산시 추진 산학협력 정책 및 사업은 창업지원, 산업인력 양성, 지역산업 육성에 주로 중점을 두고, 대학 중심 연구개발·기술이전 등에 정책적 지원역량 집중해야 한다. 창업교육·지원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산시와 지역대학은 창업 준비단계 및 창업기업 성장단계에 따른 프로그램 세부화 및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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