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에서 설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2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은 9일 “지난해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1만1559건으로 하루 평균 31.6건 접수됐고,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202건으로 하루평균 40.4건 접수돼 평소보다 2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가정폭력 신고 건수를 보면, 2020년과 2021년 설 연휴에도 평소보다 각각 54.4%, 44.8% 늘었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오는 설 연휴 24시간 가정폭력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 재발우려 806가정을 모니터링해 재발 징후를 파악하고, 대처 요령 안내와 상담시설 연계 등 예방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설 연휴 접수되는 모든 가정폭력 신고는 여성청소년수사·112상황실·학대예방경찰관이 합동해 대응한다.
정근호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설 명절에 많은 친척들이 모여 가족 간 갈등이나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큰 만큼 가정폭력 발생 시 적극 개입해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