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오는 31일 제야의 타종 행사장 3곳에 10m 높이의 가위형 리프트를 설치해 ‘디제이(DJ)폴리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에서 3년 만에 제야의 타종 행사가 열린다. 경찰관이 이동 장치 위에 설치된 높은 곳에 올라 질서를 지도하는 ‘디제이(DJ) 폴리스’도 운영한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30일 “오는 31일 밤 10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열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에 안전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디제이폴리스 3개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제이폴리스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경찰이 높은 곳에 올라가 디제이(DJ)처럼 안내하는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본에서 운용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10m 높이의 가위형 리프트를 설치한 뒤, 이곳에서 인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스피커를 통해 질서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달 초 부산 경찰청이 부산불꽃축제 때 디제이폴리스를 전국에서 처음 운용한 바 있다.
제야의 타종 행사에 3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경찰 350명, 시·중구청 115명 등 안전요원 740여명을 배치하고, 달구벌대종 앞 무대와 종각네거리 방향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인원을 통제할 계획이다. 종각네거리는 31일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전면 통제된다. 행사장 인근을 지나는 시내버스 급행 노선 5개도 새벽 1시30분까지 운행을 연장하고, 도시철도 1·2호선은 1일 새벽 1시49분까지, 3호선은 새벽 2시3분까지 연장한다.
새해 1월1일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도 2만7000여명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찰청은 동구 해맞이공원 등 각 구·군 주최로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15곳과 팔공산 갓바위, 앞산공원, 오봉산 정상 등 행사가 열리지는 않지만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곳 3곳을 포함해 18곳에 1300여명의 안전요원 배치할 계획이다. 또 대구경찰청은 헬기를 동원해 다중밀집 상황을 살피고, 대구소방본부는 구급차를 현장에 배치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