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일부 차량의 통행료가 20% 할인된다.
부산시는 22일 “경남도와 협의해서 부산·경남 교류 확대와 지역경제·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새해 1월1일부터 토·일요일과 공휴일 소·중형차의 거가대교 통행료를 20% 깎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일요일과 공휴일 16명 이하가 탑승하는 소형차 요금은 현재 1만원에서 8천원, 17~32명이 탑승하는 중형차는 1만5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낮아진다. 개통 당시와 같은 요금인 경차(5천원)와 2020년 1월1일부터 5천원씩 할인된 대형차(2만원)와 특대형차(2만5천원)는 현재 요금을 유지한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거가대교 재정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연간 250억~300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는데, 통행료를 낮추면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어 부산시와 경남도의 재정지원금이 늘 수 있다. 부산시는 새해부터 소·중형차 통행료 20% 할인 조처로 예상되는 추가 재정결손은 60억원으로 추정한다.
부산시는 “부산·경남의 재정부담을 고려해서 평일은 할인 대상에서 뺐다. 요금 할인으로 통행량이 늘 것이고 지난해 12월 거가대교 금리 자금 재조달을 통해 확보한 공유이익 870억원을 활용하면 요금 할인에 따른 재정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8.2㎞의 거가대교는 2011년 1월 개통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통행량은 하루 2만3400여대, 연간 856만대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통행량이 하루 평균 2만2800여대, 연간 832만대로 줄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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