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30년까지 13조원을 투입해 온실가스를 45% 줄이기로 했다. 탄소 순 배출량이 ‘0’인 탄소중립 시점은 2050년으로 잡았다.
대구시가 14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보면, 2018년 기준 대구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897만톤이다. 대구시 목표는 2030년까지 45%, 2040년까지 70% 줄인 뒤, 2050년엔 탄소중립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우선 2030년까지 13조원을 투입한다. 중수도 시스템 구축과 나무 심기,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 친환경 대학 캠퍼스 조성 확대 등에 쓰인다. 대구시는 대구 지역 산업단지 지붕을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만드는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수준이 목표값인 45%보다 높은 56%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대구시는 한화자산운용 등과 손잡고 3조원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한화자산운용의 자금 모집 수준에 따라 그 규모와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세웠다. 지난 6월에는 탄소중립 기본조례도 제정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는 항목별로 세부 이행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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