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합창단이 22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박종철합창단 제공
박종철합창단은 14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22일 저녁 7시30분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6월 민주항쟁 35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의 표제는 우리나라 포크 음악의 전설격인 정태춘 가수의 노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이다.
연주회는 4부로 펼쳐진다. 1부 ‘열사 정신을 되새기며’에서는 <꽃잎 파도> <불타는 도화선이 되어> <부르지 못한 노래> 등이 선보인다. 2부 ‘가을, 사랑, 젊음’에서는 <가을밤, 기러기> <젊었다> 등이 무대에 오른다. 3부 ‘가시난 닷 도셔 오쇼셔’에서는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떠나가는 배> 등 공연이 마련됐다. 마지막 ‘평화, 평등 그리고 승리’에서 합창단은 <철망 앞에서> <상록수> 등을 부른다. 이민환 부산대 명예교수(음악학과)가 지휘한다.
윤지형 합창단장은 “이번 연주회의 열쇳말은 기억과 희망이다. 기억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노동의 역사, 남북화해와 평화의 역사에 대한 것이다. 희망은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는 믿음’에 뿌리 박은 것이다. 이런 기억과 희망을 13곡 노래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노동·남북화해·평화통일·인권·생태계 보존 등의 가치 수호·신장하려는 모든 이들의 합창단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철합창단은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부산의 아들 박종철 열사를 기리며, 시민문화운동에 기여하자는 뜻에서 2016년 8월 창단했다. 이후 박종철 열사 추모식, 세월호 추모문화제, 6월 민주항쟁 기념식,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5·18 기념식 등에서 공연하고 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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