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용문사 계곡에서 8일 오후 승용차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전북 군산에 사는 70~80대 이웃 노인 5명이 승용차 1대에 함께 타고 경남 남해로 관광을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8일 오후 4시께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 인근 도로에서 소나타 승용차가 6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70~80대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3명이 숨졌다. 또 함께 타고 있던 70대 여성 2명이 크게 다쳤다.
경남소방본부는 “지난 8일 오후 4시4분께 용문사 주차장 인근 비탈길에 차량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출동해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을 모두 병원으로 후송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명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9일 밝혔다. 차량은 도로 바깥쪽 안전펜스를 뚫고 나가서, 6m 계곡 아래에서 뒤집힌 채 심하게 부서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굽은 내리막 도로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량이 자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차량의 결함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분석을 의뢰했다. 또 인근 지역 폐회로텔레비전과 목격자를 찾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