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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난감까지…부산 첫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 인기

등록 2022-11-03 19:29수정 2022-11-04 02:31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의 볼풀장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이사랑뜰 제공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의 볼풀장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이사랑뜰 제공

“여기 높아서 무서워. 그런데 너무 재밌다.”

지난달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 2~3층에 걸쳐 설치된 그물을 잡고 오르던 김아무개(7)양이 연신 웃으며 근처에 있던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는 “힘내”라며 손을 흔들었다. 김양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물을 잡고 엉금엉금 위로 올라갔다.

그물놀이터 근처에 있던 볼풀장에서는 아이들이 몸을 던지고, 공을 벽에 던지며 뛰어놀고 있었다. 4층 장난감 도서관에는 레고, 기차, 비행기 등 277종 700여개의 장난감이 즐비했다. 한쪽에는 백설공주 등 역할 놀이옷 세트도 있었다.

5층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는 가로 3m, 세로 2m가량 크기의 대형 터치스크린 3개가 ‘ㄷ’자로 설치돼 있었다. 스크린에는 푸른 바다가 보였고,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헤엄쳤다. 한 아이가 상어를 손으로 누르자 ‘백상아리, 태평양·대서양·인도양 등지에 서식’이라는 설명글이 나타났다. 아이들은 활짝 웃으며 즐거워했다. 발로 차면 동작을 감지해 우주 쓰레기를 치우는 놀이기구와 벽에 걸린 디지털 그림판에서 모나리자 그림에 색칠하는 놀이기구도 인기였다. 6층 ‘다 함께 돌봄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이 간식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받고 있었다.

아이사랑뜰은 연제구가 49억원을 들여 부산에서 처음으로 만든 공공형 실내놀이터다. 2018년 9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 8월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886.96㎡ 규모로 완공했다. 이후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달 1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아이사랑뜰 쪽은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 제약에 영향을 덜 받으며 층간소음 문제도 걱정 없이 언제든지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놀이부터 돌봄까지, 공공이 맡아 부모의 부담을 다소 덜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실내놀이터와 장난감 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 5~10살 아이가 이용할 수 있다. 좋은 놀이시설과 알찬 프로그램 구성으로 입소문이 난 덕분에 벌써 인기가 높다. 단체 예약률은 100%이고 개인 방문객 예약률도 60%에 이른다. 7살 아이 손을 잡고 이곳을 찾은 이아무개(42·부산 금정구)씨는 “다양한 새 장난감이 많고, 디지털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가 신기해한다. 우리 동네에도 기초단체가 운영하는 실내놀이터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용료는 2시간에 3천원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의 그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이사랑뜰 제공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의 그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이사랑뜰 제공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의 대형 터치스크린에서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 아이사랑뜰 제공
지난달 29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아이사랑뜰’의 대형 터치스크린에서 아이가 놀고 있는 모습. 아이사랑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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