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다음달 20일까지 부마민주항쟁과 관련된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을 진행한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박정희 유신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계기가 된 부마민주항쟁과 관련된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다음달 20일까지 부마민주항쟁 관련 정치·경제·사회·생활·문화 등의 민간기록물 수집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모전은 1970~80년대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민간기록물을 수집해 당시 사회상을 복원하는 등 부마민주항쟁 전후 역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기록물은 사진·필름·테이프 등 시청각류, 일기·편지·메모·책자 등 문서류, 사원증·사원복·교련복·교복·인쇄물 등 박물류 등이다. 박정희 유신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이나 정치적 사건뿐만 아니라, 부산·경남지역 사회상·생활상을 담은 기록물이면 된다.
기념재단 누리집(buma1979.or.kr/new_buma)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학술사업팀 전자우편(gogo94@buma1979.or.kr)이나, 부마민주항쟁 디지털 사료관리시스템인 부마아카이브 기증 게시판(
buma1979.com)에 내면 된다. 기념재단은 민간기록물에 대한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대상과 최우수상 등 6명을 선정하고, 12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기념재단은 “공모전은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과 역사기록 찾기의 한 방법이다. 장롱 속에 묻혀있던 기록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지역민의 부마민주항쟁 관심을 끌어올리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록물을 데이터로 관리해 시민과 공유하는 등 공공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산 항쟁 당시 마산역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제공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16일 부산대에서 시작된 반유신·반독재 시민항쟁이다. 부산과 경남 마산 시민들이 궐기하자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수 특전여단 등 군대를 투입해 진압했다. 같은해 10월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고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051)715-1781.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