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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전 부산시장, 신라대 총장 응모…사전 교감설 ‘솔솔’

등록 2022-10-19 16:18수정 2022-10-19 17:36

허남식 전 부산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허남식 전 부산시장. <한겨레> 자료사진

허남식(73) 전 부산시장이 4년제 사립대학인 부산 신라대 총장 공모에 응모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시장을 세차례나 지낸 허 전 시장이 사립대학 총장에 지원한 이유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

19일 신라대 학교법인(재단) 박영학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1~14일 현 김충석 총장의 후임인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했는데, 모두 8명이 지원서를 냈다. 8명 가운데 7명은 신라대 교수이고, 1명은 외부인인 허 전 시장이다.

재단 이사 4명과 신라대 교수 3명, 신라대 직원 1명 등 8명으로 꾸려진 총장후보 심의위원회는 애초 19일 이사회에 출석해 소견을 발표할 후보자들을 선정하려다가 내부 사정으로 20일로 미뤘다. 소견 발표자들이 25일 이사회에 출석해 소견을 발표하면, 8명으로 꾸려진 이사회는 5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후보를 임기 2년의 총장으로 결정한다. 총장 후보자는 신원조사를 거쳐 한국대학교육협회에 보고되고 다음달 25일 취임한다. 국립대 총장은 직·간접선거를 통해 선발한 총장후보 2명을 각 대학이 선출해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하지만, 사립대 총장은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한 후보의 신원조회를 거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보고하면 총장으로 취임한다.

허 전 시장이 신라대 총장 후보군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재단 쪽과 사전 교감설이 퍼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해마다 신입생 등록률이 낮아지고 있는 신라대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재단 쪽이 허 전 시장에게 먼저 연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라대 교수평의원회가 지난 17일 성명을 내어 “서류 심사부터 절차적 과정을 지켜보고 특정 후보를 위한 편파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 후보를 강력히 반대할 수 있다”고 밝힌 이유다. 재단 쪽은 “총장 지원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든지 총장 후보자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허 전 시장이 지원해도 어쩔 수 없다”며 사전 교감설을 부인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앞 대규모 호텔·아파트 단지인 엘시티 사건에 연루됐던 허 전 시장의 과거 행적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허 전 시장은 2017년 3월 엘시티 실제 사주인 이아무개씨로부터 고교 동창 이아무개(구속)씨를 통해 인허가와 편의제공 부탁을 받고 선거자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볍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2006년 허 전 시장이 이씨를 통해 선거자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허 전 시장은 1심에서 징역 3년, 벌금 3천만원 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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