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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청어 19t 바다에 둥둥…마산만 집단폐사 미스터리

등록 2022-10-03 13:47수정 2022-10-04 02:31

지난 2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바닷가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가득차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지난 2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바닷가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가득차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만 바닷가에 청어 새끼가 집단으로 폐사해 창원시가 조사에 나섰다.

3일 경남 창원시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달 30일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해양드라마세트장 근처에 청어 새끼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지난 1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도만항·다구항에서, 지난 2일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에서도 집단 폐사한 청어 새끼가 발견됐다.

창원시는 폐사한 청어 새끼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을 막으려고 담당 직원, 유관기관 직원, 어민 200여명 등과 함께 사흘 동안 청어 새끼 폐사체 19t을 수거했다.

폐사한 청어 떼. 창원시=연합뉴스
폐사한 청어 떼. 창원시=연합뉴스

지난 2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인근 바닷가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가득차 있었다.이날 오후 물고기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지난 2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인근 바닷가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가득차 있었다.이날 오후 물고기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창원시는 해수면 수온의 일시적 변화, 해양오염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해양환경측정 조사를 요청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내어 사인 파악 등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만 바닷가에서 청어 새끼가 집단 폐사해 창원시가 조사에 나섰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만 바닷가에서 청어 새끼가 집단 폐사해 창원시가 조사에 나섰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또 어선이 죽은 물고기를 버리고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해경에 수사 의뢰했다. 통상 물고기 집단 폐사는 수질오염이나 물고기 질병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번 청어 새끼 집단 폐사는 한 어종이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창원시는 통상 물고기 집단 폐사와는 모양새가 다르다는 이유다.

지난 2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인근 바닷가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가득차 있었다.이날 오후 물고기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지난 2일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인근 바닷가에 죽은 물고기들이 물위에 가득차 있었다.이날 오후 물고기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창원시 수산과 관계자는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원인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4일 현장조사에 나서는데, 전문가와 해수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 검토해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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