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43초 분량의 영상으로 담아내는 시민 공모전이 열린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민주영화제 운영위원회는 “부마민주항쟁 43주년을 맞아 여는 부마민주영화제에 소개할 ‘43초 시민영상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과 함께’라는 표어를 앞세운 부마민주영화제는 다음달 14~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광장에서 야외 영화 상영회로 진행된다.
공모주제는 ‘민주, 인권, 평화, 포용, 연대, 공동체’다. 이에 맞는 43초 이상 1분 내외 영상을 만들어 카카오채널(http://pf.kakao.com/_yJzZxj/chat)로 보내면 된다. 부산·울산·경남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마감은 다음달 10일이고, 심사 결과는 같은달 13일 발표된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영상은 영화제에서 소개된다. 출품한 모든 응모자에게 상품권 등 선물을 지급한다. 부마민주영화제 사무국은 “시민들이 직접 영상으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담아 그 의지를 다시 확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경남 마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박정희 유신독재에 대항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수 특전여단 등 군대를 투입해 시민들을 진압했다. 같은달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고,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받는다.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함께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4대 민주화운동으로 꼽힌다. 부마민주항쟁은 지난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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