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개막작인 <모든 것의 모든 것> 포스터. 자연의권리찾기 제공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동서대 센텀캠퍼스 등에서 지구 기후위기 문제를 다룬 국내외 영화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를 집중하여 상영하는 영상제가 해마다 열린다.
지난 1월 설립한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는 20일 “지구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고자 부산에서 해마다 지구 기후위기 전문 영상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상제 이름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이다. 올해는 다음 달 11~15일 열린다. 20개국 영화 24편과 한국·미국·영국 등 3개국 7개 방송사 다큐멘터리 17편을 편당 5천~6천원을 주고 볼 수 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1일 저녁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이어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제니퍼 애봇 감독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이 상영된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정수 <한국방송>(KBS) 프로듀서의 <불타는 물의 천국, 판타날>은 다음 달 15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상영된다.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선 다음 달 12~14일 <비비시>(BBC)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와 영화 <보통의 용기>, <숲의 요정 시히야>가 무료 상영된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가 다음 달 12일 오전 9시~오후 5시30분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다. 마틴 울프 미국 예일대 교수가 온라인으로 ‘기후위기시대, 이에스지(ESG)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영상제 기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선 친환경 옷과 생활필수품 판매, 버려진 쓰레기를 활용한 제품 체험·전시, 친환경 음식과 농산물 판매, 재활용 제품·사진 전시, 친환경 화장품 만들기, 환경 관련 이색직업을 소개하는 대담 ‘지구에 취직한 사람들’ 등 다채로운 체험·전시행사가 펼쳐진다.
장제국 자연의권리찾기 이사장은 “기후위기를 가장 실감하는 곳이 바다이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계절이 여름이어서 부산에서 해마다 8월 기후위기 영상제를 열기로 했다. 지구환경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로 시작하는 영상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