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부산항 이동식 크레인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에 있는 경유 사용 이동식 크레인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동식 크레인은 항만 안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로, 부산항에 모두 372대가 있다. 이 가운데 338대는 지난해 5월 전기동력 등으로 전환됐고, 나머지 34대만 경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우선 올해 말까지 경유 이용 이동식 크레인 18대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 나머지 16대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전기동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80%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부착 비용은 한 대당 1억3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항만공사는 2017년부터 컨테이너를 나르는 야드 트랙터의 사용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등 항만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부산항에서 운용하는 야드 트랙터 78%(451대)의 연료를 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하거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했다. 또 육상전원공급설비 20개를 설치해 항만에 접안한 선박에 전기를 공급하는 등 연료유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도 줄이고 있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 이동식 크레인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사업을 통해 하역장비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항만 노동자와 시민에게 깨끗한 대기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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