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16일 회원 14만명을 보유한 성매매 알선 누리집 운영자 ㄱ씨(20대)를 구속하고 성매매 알선 누리집 3곳을 폐쇄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회원 14만명이 가입한 성매매 알선 누리집 3곳의 운영자와 관리자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운영한 누리집 3곳은 폐쇄됐다.
대구경찰청은 16일 “회원 14만명을 보유한 성매매 알선 누리집 운영자 ㄱ씨(20대)를 지난 3월 21일 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지난 14일 누리집 관리자 ㄴ씨(60대) 등 운영진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매 알선 누리집 3곳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운영자 ㄱ씨는 지난해 6월28일부터 지난 3월21일까지 인천 남동구, 경기 수원시 성매매 알선 누리집 ‘대구xxxx’, ‘달달xx’, ‘대xx’ 등 3곳을 운영했다. 3개 누리집의 회원은 14만명에 이르렀다. ㄱ씨는 성매매 업소 홍보를 원하는 업주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월 10만원씩 받았다. 범죄수익금은 1억4천여만원으로 추정된다. ㄱ씨와 업주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비밀대화방을 통해 연락했다.
경찰은 운영자 ㄱ씨를 붙잡은 뒤에도 성매매 알선 누리집을 완전히 폐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비밀대화방 내용, 디지털 포렌식, 계좌 추적 등 추가 수사를 벌였다. 이에 관리자, 개발자 등 운영진 4명을 모두 붙잡아 누리집을 폐쇄할 수 있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의 근본적인 접촉 기회를 제거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 누리집과 홍보업소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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