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노동단체가 13~15일 서민·노동자 권리 향상을 위한 ‘2022 부산 차별철폐 대행진’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21 부산 차별철폐 대행진’ 선포식 모습. 김영동 기자
부산 노동시민단체들이 13~15일 사흘간 도심 곳곳에서 노동자·서민 권리 향상을 위한 ‘2022 부산 차별철폐 대행진’을 연다.
부산민중연대,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16개 지역 노동시민단체들로 꾸려진 2022부산차별철폐대행진단은 13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차별철폐 대행진 발대식을 열어 “사각지대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에 대항하고 있는 모든 민중의 불평등한 현실을 바꾸어내는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비정규직 철폐 △동일 노동 동일 임금 보장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 △수명 다한 고리핵발전소 2호기 폐쇄 △이주노동자 차별 중단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성희롱과 성폭력 없는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 보장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후 이들은 부산시청을 한 바퀴 행진한 뒤 문화행사 ‘차별 딛고 앞으로’를 연다.
이 단체는 14일 부산시청 등지에서 최저임금 인상 촉구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차별 없는 한마당 - 최저임금 증언대회’를 연다. 또 부산시청에서 차별 없이 평등하게 쉴 권리보장 촉구 행사도 마련했다. 15일에는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쇼핑몰 근처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 선전전을 펼친다. 이어 같은 곳에서 ‘차별철폐 문화제’도 진행한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우리는 차별을 넘어 단결할 것이다. 노동자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자산의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 민중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그 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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