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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서 수업을”…울산 모든 초등학교 ‘메타버스’ 활용

등록 2022-06-09 12:54수정 2022-06-09 13:02

울산 초등수업 메타버스 화면.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 초등수업 메타버스 화면.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은 9일 “초등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를 구축해 지역 전체 121개 초등학교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온라인상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초등수업 메타버스 체험과 활용에 관한 비대면 온라인 연수를 하며 메타버스의 수업 활용 방안도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늘어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역에 메타버스가 급속도로 전파되었으며 교육적 활용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한달 동안 시교육청은 초등 교실수업 개선 연구학교인 도산초와 협력해 초등수업 메타버스를 구축했다. 초등수업 메타버스는 회의장, 프로젝트 수업 자료실,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자료실, 교실수업 개선 연구학교 자료실, 3차원 입체(3D) 사진 전시관, 메타버스 수업 활용 체험관, 휴게실 등으로 이뤄져 초등 교사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가상공간에서 학교 전체를 구석구석 돌아보거나 팀별 미로찾기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영상으로 태양계 행성들을 한 눈에 관찰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이명길 도산초등학교 교사는 “가상공간에서 소통과 공유를 통한 협업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고, 교사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만들어감으로써 교실수업보다 더 학습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효정 울산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메타버스 활용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학생들을 단순한 디지털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키워낼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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