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산의 대형 철쭉나무 군락지. 정우규 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이사장 제공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능동산에서 새로운 대형 철쭉나무 군락지가 확인됐다.
정우규 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이사장은 18일 “울산 주변 산지에서 철쭉나무의 생물학적 특성과 관련 문화를 연구하던 중 능동산에서 수령 100년 이상 된 대형 철쭉나무 다수를 포함한 철쭉나무 자생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능동산은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가지산, 남쪽으로 간월산·산불산, 서쪽으로 사자봉·수미봉 등과 연결돼 있다. 이 중 가지산에는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2호로 지정된 98만여㎡의 철쭉나무 군락지가 있다.
능동산에서 조사된 철쭉나무 군락지의 가장 큰 나무는 밑 둘레 2.5m, 키 4.5m 수관 폭 7.8m로 가지 줄기가 16개나 된다. 천연기념물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의 가장 큰 나무의 밑 둘레 3.2m, 키 5.5m, 수관 폭 9.6m에 버금가는 크기다.
정 이사장은 “능동산의 큰 철쭉나무는 나무 모양이 쥘부채 꼴이며 꽃이 피었을 때 대단히 아름답다. 주위에 이보다는 조금 작지만 수령이 100년 넘을 것으로 보이는 큰 나무가 50여 그루 자생하고 있다. 군락지 규모가 가지산 군락지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정밀한 조사가 이뤄지면 이에 비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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