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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맞이하느라 분주한 평산마을…입구부터 차량 통제도

등록 2022-05-10 12:41수정 2022-05-10 16:07

문재인 전 대통령 환영 펼침막 곳곳에 내걸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 김영동 기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 김영동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마치고 정착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통도사 인근에 자리한 48가구 100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은 10일 아침부터 문 전 대통령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경찰은 평산마을과 2㎞가량 떨어진 통도환타지아 주차장 근처 도로에서부터 차량을 통제했다. 마을에 주차장이 없고 주변 도로도 좁은 데다 지지자 등 환영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의 집이 있는 평산마을 등 근처 3개 마을 주민 차량만 다닐 수 있다. 평산마을 안길은 주민들만 오갈 수 있다.

평산마을과 붙어 있는 지산마을의 한 주민은 “조용했던 마을이 외지인들 때문에 시끄러워졌다. 오늘 문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간 이후부터 예전처럼 조용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산마을 들머리에는 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펼침막들이 내걸렸다. 마을 들머리엔 임시 검문소가 설치됐다. 경찰관들은 마을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소지품을 꼼꼼히 검사했다. 폭 5m가량의 마을 안쪽 도로에는 길을 따라 철제 임시 보호울타리가 세워졌다. 마을 들머리 커피숍에서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파란색·흰색 풍선들에 바람을 넣는 등 환영 행사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들머리에 있는 커피숍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김영동 기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들머리에 있는 커피숍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김영동 기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회관. 김영동 기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회관. 김영동 기자

평산마을회관에는 ‘문 대통령님,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라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마을회관 근처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 50여명이 모였다. 박아무개(67)씨는 “어제 서울에서 내려왔다. (문 전 대통령님) 5년 동안 고생이 많았다. 이곳에서 편안하고 무탈하게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후임자인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3시께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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