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 매니저를 배치하기로 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경남도가 상인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전통시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통시장에 매니저를 배치한다.
경남도는 6일 “전통시장의 체계적 사업관리, 상인조직 역량과 경쟁력 강화, 매출 증가 도모 등을 위해 올해 경남 16개 전통시장에 일반 매니저와 디지털 매니저 등 매니저 15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해당 시·군이 1년 단위로 채용해서 운영한다. 이들은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경남도와 시·군이 절반씩 인건비를 지원한다.
일반 매니저는 정부·지자체 공모사업 기획·추진, 상인회 일반행정 사무, 이벤트 지원 등을 담당한다. 창원 마산어시장·명서시장·부림지하상가·소답시장·신마산시장·정우새어시장·진해중앙시장, 진주 논개시장, 김해 외동전통시장, 밀양 아리랑시장, 거제 옥포시장, 고성 고성시장·공룡시장(2곳에 1명) 등 13곳에 12명 배치된다.
디지털 매니저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온라인 배송 서비스 운영·관리 등을 담당한다.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추진하는 창원 반송시장, 진주 중앙시장, 양산 남부시장상가 등 3곳에 1명씩 배치된다.
앞서 지난 2월 디지털 매니저를 우선 배치한 양산 남부시장상가의 지난 3월 온라인 판매실적은 1만1019건 5400만원으로, 매니저 배치 직전인 지난 1월에 견줘 72%나 늘었다.
김경식 경남도 전통시장담당은 “상인들은 물론 상인회조직도 고령화되면서 필수 서류작업조차 어려움을 겪는 것이 전통시장의 현실”이라며 “매니저가 배치되면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내년에 매니저 운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각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에서 올해 확보한 예산 규모의 2배가 넘는 매니저가 필요하다는 시·군의 요구가 나타난 바 있다. 김경식 전통시장담당은 “올해는 보다 일찍 수요조사를 하고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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