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앞바다를 운항하는 팬스타드림호. 코로나19 때문에 운항 중단을 했다가 7일부터 다시 운항한다. 팬스타 제공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형 크루즈가 2년3개월 만에 다시 운항한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물·여객 운송 전문기업 ‘팬스타’는 4일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를 7일부터 정기적으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해 태종대, 해운대, 광안대교 등을 둘러보고 하룻밤을 바다에서 보낸 뒤 다음날 오전 9시에 되돌아오는 바다여행상품이다. 이 상품은 2004년 12월 첫번째 항해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이전까지 15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에 투입되는 배는 팬스타드림호다. 너비 25m, 길이 160m, 여객 정원 545명(단체실 포함 122개 객실)이다. 2002년 4월 취항 이후 주중은 부산~오사카를 1박2일 오가고, 토요일에 부산 앞바다를 1박2일 오갔는데 코로나19가 터지자 2020년 2월8일 운항을 하고 중단했다. 7일부터 토요일 운항은 2년3개월 만에 재개하고 부산~오사카 주중 운항은 일본 정부가 뱃길을 열어주지 않아 계속 중단한다.
팬스타 쪽은 오랜만의 승객을 맞기 위해 선상에서 즐길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사생대회, 봄소풍·명랑운동회, 사랑의 카네이션 만들기 등 가족 행사와 7080 통기타 공연, 선상 포장마차, 재즈·색소폰 공연, 선상 불꽃놀이 등이다. 운항 재개를 앞두고 지난달 16일 시행한 시범 운항 때는 200명 넘는 승객이 탑승했다고 한다. 7일 떠나는 상품도 4일 오후 3시까지 219명이 예약했다고 팬스타는 밝혔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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