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4일 “전국 최초로 학업 중단 및 학교 밖 청소년이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을 추진하려고 영남이공대학교와 1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밤늦게까지 학업 중단·학교 밖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스터디 카페가 생긴다.
대구시는 14일 “학업 중단·학교 밖 청소년이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 카페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을 추진하려고 영남이공대학교와 13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영남이공대학교는 올해 9월까지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교 안에 학교 밖 청소년 스터디 카페 전용 공간(104㎡)을 만든다. 이곳은 전국 처음으로 밤 10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오후 6시께 문을 닫아 밤늦게까지 검정고시 등을 준비하려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공간이 없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했다. 대구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취업 상담, 직업 체험, 맞춤형 진로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추진하고, 대학 운동장, 직업체험장 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업과 진로 지원을 필요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지난해 7~12월 대구에 사는 만 9∼24살 학교 밖 청소년 295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0.8%는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원센터에서 원하는 서비스로는 검정고시 준비(32.5%)가 가장 많았고, 진학·진로 상담(18%), 직업 체험·직업 기술 훈련(12.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정책적 지원으로는 검정고시 준비 지원, 학습·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연계가 각각 27.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학교 밖 청소년은 2566명이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배움을 포기하지 않고 진로 탐색과 취업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은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