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반노동, 반여성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의 노동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반노동, 반여성 정책을 추진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대통령 취임을 앞둔 윤 당선자는 반노동, 반여성 정책을 중단하고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윤 당선자는 주 52시간 노동시간 상한 폐지, 최저임금제도 무력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완화, 종합부동산세·주식 양도세 폐지, 강성노조 불법 엄단 등 반노동, 반서민, 반여성적 정부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또 선택 근로제 확대, 기간제법 개정, 산업전환의 노동시장 유연화 등은 비정규직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2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로 여성 노동자는 방역과 돌봄, 의료 영역에서 격무에 시달리며 재난 상황을 이겨내고 있지만, 이들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그것도 고용이 불안한 상태다. 여기에 윤 당선자의 노동 정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3분의 2가 여성 노동자인 현실에서 불평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윤 당선자는 반노동, 반여성 정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행정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 비정규직 없는 일자리,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여성위원장은 “성평등은 여성만의 이익이 아니라 남성 모두를 위한 진보다.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진은정 서비스연맹 요양서비스노조 부경지부장은 “윤 당선자는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는 넋 빠진 소리에 대해 반성하고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서라”고 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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