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산불이 49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청 제공
경북 군위군 산불이 49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청은 12일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에서 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37대, 산불진화대원 1151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 10일 오후 1시10분께 옥녀봉 560m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사흘 동안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산림 347ha(축구장 486배 규모)를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건조한 기상과 국지적인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번졌고, 경사가 심하고 험준한 산봉우리 15개와 깊은 골짜기 때문에 산불진화인력의 접근에 어려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암석지 사이 두꺼운 낙엽층 때문에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를 마친 뒤,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을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열화상드론 3대를 대기시키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뒷불 감시인력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할 예정이다. 또 산불전문조사반을 동원해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한다.
당국은 앞서 11일 오후 3시50분 관할 기관의 인력과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펼쳤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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