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12일 오전 6시30분 기준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에서 난 산불 진화율이 75%라고 밝혔다. 11일 일몰 전 진화율은 50%였다. 당국은 밤사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고, 12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37대, 산불진화대원 1151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번 불로 소실된 산림은 축구장 486배 규모인 347ha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주택 등 시설 피해나 인명 피해는 없다. 산불이 난 현장은 지대가 높고 산세가 험해 지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군위군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당국은 11일 오후 3시50분 관할 기관의 인력과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산불은 10일 오후 1시10분께 7부 능선(해발 526m)에서 시작돼 순간최대풍속 36㎞/h(10㎧) 이상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번져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