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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매트리스도 짝퉁?…미국산 직수입 ‘템퍼페딕’ 주의보

등록 2022-04-05 12:14수정 2022-04-05 13:41

미국산으로 속여 만든 짝퉁 템퍼페딕. 정상제품은 세겹 이상의 메모리폼(합성수지제품으로 만든 완충재)으로 만들지만 짝퉁제품은 일반 스펀지에 소량의 메모리폼(하늘색)을 접합해서 만든다. 부산세관 제공
미국산으로 속여 만든 짝퉁 템퍼페딕. 정상제품은 세겹 이상의 메모리폼(합성수지제품으로 만든 완충재)으로 만들지만 짝퉁제품은 일반 스펀지에 소량의 메모리폼(하늘색)을 접합해서 만든다. 부산세관 제공
‘짝퉁’ 침대 매트리스를 국내에서 만들어 직수입 유명 매트리스라고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한 업자가 붙잡혔다.

부산세관은 5일 16억원 상당의 위조 ‘템퍼페딕’ 매트리스 830개를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ㄱ(50)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의 말을 종합하면, 경기도 광주시에서 매트리스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ㄱ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위조상품 제조시설을 추가로 임대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매트리스를 만들었다. 또 중국에서 위조한 템퍼페딕 상호가 적힌 커버를 수입해서 짝퉁 매트리스에 씌워서 누리집(온라인사이트)에 ‘미국에서 직수입한 정품 템퍼페딕 매트리스’라고 광고했다. 부산세관은 “위조된 완제품 1개를 만드는데 40여만원이 소요됐지만 온라인사이트에서 200만원이 넘는 정품을 이벤트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해서 120만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런 방법으로 ㄱ씨가 만든 매트리스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830개나 팔렸다. 3억여원어치의 짝퉁 제품을 만들어 10억여원에 판매했기 때문에 부당이득은 7억여원으로 추정됐다.

ㄱ씨의 공장에 짝퉁 템퍼페딕의 소재인 스펀지들이 쌓여있다. 부산세관 제공
ㄱ씨의 공장에 짝퉁 템퍼페딕의 소재인 스펀지들이 쌓여있다. 부산세관 제공
템퍼페딕은 매트릭스 안에 스프링을 넣지 않고 합성수지제품으로 만든 완충재인 메모리폼을 사용한다. 미국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내수용인데 수입업자가 직접 수입을 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부산세관은 “정상적인 템퍼페딕은 3겹 이상의 메모리폼으로 만들지만 ㄱ씨는 25㎝ 높이의 보통 스펀지에 5㎝ 메모리폼을 접착제로 연결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세관 수사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조상품이 가방·의료·잡화용품에서 홈·리빙제품까지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수입제품 모니터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으로 고가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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