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용 전투기 케이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누리집 갈무리
훈련기 충돌사고로 지난 1일 순직한 공군 조종사 4명의 영결식이 4일 오전 거행된다.
조종사 소속 부대인 경남 사천시 공군 제3훈련비행단은 3일 “2일부터 부대 내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부대 내 안창남문화회관에서 부대장으로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 뜻에 따라 빈소와 영결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빈소에는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등 조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훈련 중에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정종혁 중위, 차재영 중위, 전용안 비행교수, 이장희 비행교수의 명복을 빈다. 국민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조종사들이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은 신옥철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와 화암리 일대 야산·마을·들판 등에선 공군 사고조사반이 곳곳에 떨어진 훈련기 파편과 낙하산을 수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36분께 공군 제3훈련비행단 기지 남쪽 6㎞ 지점인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상공에서 공군 훈련기 케이티원(KT-1) 2대가 비행훈련 도중 충돌하면서 추락했다. 케이티원은 2인승 훈련기로, 사고 당시 각 케이티원에는 앞좌석에 훈련조종사(중위)가, 뒷좌석에 비행교수(군무원)가 타고 있었다. 조종사 4명은 비상탈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순직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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