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울산·경남의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를 합동 채용한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21일 “울산·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 설명회를 다음달 5~8일까지 매일 오후 1~5시 온라인으로 연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울산·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17곳(울산 7곳, 경남 10곳)이 참여한다. 구직 희망자는 합동채용 설명회 누리집(chaeyong.kr)에 접속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이나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된다. 설명회에서는 공공기관들의 올해 채용 계획 안내, 일대일 상담, 모의 면접, 공기업 취업을 위한 특강 등을 하고, 신입사원이 전하는 취업 비결, 실무자의 현장 이야기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은 2018년 18%, 2019년 21%, 2020년 24%, 2021년 27%, 2022년 30%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 의무목표를 정하고 있다.
하지만 2018~2022년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전국 시·도 가운데 뒤에서 첫번째~세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낮았다. 지난해엔 30.5%로 뒤에서 두번째였다. 울산(지난해 35.2%)도 전국 중하위권 수준에 그쳤다.
이에 울산시와 경남도는 지난해 7월14일 울산이나 경남의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예정)이 최종학력인 구직자가 울산·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지원하면, 두 지역 어디에서나 지역인재 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충남·충북의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9년 각각 23.9%, 27.4%로 저조했지만, 2020년 합동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충남 34.2%, 충북 40.1%로 지역인재 채용률이 10%포인트가량 껑충 뛰었다.
이재호 울산시 지역개발과 주무관은 “올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지난해 35.2%를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혜경 경남도 균형발전과 주무관도 “21일까지 확정된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10곳의 올해 지역인재 채용 대상은 162명이다. 지역인재 채용 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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