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 정비작업에 나선 3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숨졌다.
21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30t급 천장크레인(공장 등 제조업체에서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는 크레인)에 올라타 크레인 정비작업을 준비하던 협력업체 소속 크레인기사 ㄱ(38)씨가 숨졌다. ㄱ씨는 몸에 맨 추락방지용 안전벨트 고리를 크레인 도르레 쪽에 걸어두었는데, 크레인이 갑자기 작동하면서 안전벨트가 도르레와 함께 감기면서 몸을 압박해 사고를 당했다. ㄱ씨는 사고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태홍 대구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은 “크레인 정비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고를 당했는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 원청과 협력업체 양쪽 모두 중대재해 과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