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부산지역 민주항쟁을 이끌었던 최성묵 목사 3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산민예총, 부산중부교회와 함께 22일 중구 영주동의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최 목사 30주기 추모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추모제에는 이행봉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최 목사 유가족 등이 참석한다. 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 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 김광호 부산중부교회 담임목사가 추모사를 한다. 국악그룹 ‘뜨락’이 추모 연주와 춤꾼 이연정의 추모 공연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최 목사의 민주화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내용의 영상도 상영한다.
최 목사는 1970년 부산 미문화원 학생 담당 간사, 1972년 와이엠시에이(YMCA) 총무, 1977년 부산중부교회 담임목사 등을 지내며 1970~80년대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박정희 군사정권 말기인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뒤에서 도왔다는 혐의로 군사정권에 연행되는 등 고초를 겪었고, 1987년 5월20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결성된 ‘호헌반대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 공동대표로 일하며 부산에서 6월 민주화 항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활발한 민주화운동을 펼쳤던 그는 1992년 3월22일 부산중부교회 근처 거리에서 과로로 숨졌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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