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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앞바다에서 바지락 채취 어선 뒤집혀 선원 3명 사망

등록 2022-03-14 17:16수정 2022-03-15 02:30

14일 오전 남해 앞바다에서 연안복합어선 ㅇ호가 바지락 채취 도중 뒤집혀 여성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14일 오전 남해 앞바다에서 연안복합어선 ㅇ호가 바지락 채취 도중 뒤집혀 여성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남해 앞바다에서 바지락 채취 작업을 하던 어선이 뒤집혀 선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일 오전 10시30분께 경남 남해군 부윤리선착장에서 600m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 연안복합어선 ㅇ호(4.91t)가 뒤집혔다. 당시 어선에는 선원 6명이 바지락 채취·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 지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작업하던 연안자망어선 ㅌ호(2.51t)가 이를 발견하고, 급히 달려가 선장 최아무개(63)씨와 선원 정아무개(60)·박아무개(61·여)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P53정은 오전 10시52분께 사고해역에 도착해, 정아무개(78·여)·김아무개(67·여)·김아무개(불명·여)씨 등 의식을 잃고 배에 갇혀 있던 선원 3명을 구조했다. 이들 3명은 진주경상대병원 등으로 긴급후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배 갑판에서 바지락 분류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3명은 목숨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바지락 채취 과정에서 그물에 딸려서 올라온 펄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이 급격히 옆으로 기울면서 뒤집힌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고해상 기상 상태는 나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선원들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선원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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